제가 정말 좋아하는 디즈니!!! 그러고 보니 '공주'에 눈 뜰 무렵부터 모든것이 디즈니였습니다.

유치원에서 틀어주던 '공주' 만화는 모두 디즈니, 서점에서 산 동화책은 '디즈니 동화 시리즈' 

어른들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 애니메이션인 즈니를 권장했고

'디즈니' 는 수업시간에 비디오 수업을 해도 괜찮은 하나의 장르였던것 같아요. 


89년도부터 시작된 디즈니 르네상스[각주:1]의 흐름속에 저도 디즈니에 열광하는 한명의 유딩이었는데...



그랬던 디즈니가



포카혼타스부터 조금 주춤하나 싶더니, 

<타잔> <환타지아 2000>은 더이상 새롭지 않았고, 

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 본 디즈니의 첫 3D 애니메이션 <다이너소어는[각주:2]> 눈물 날 만큼 지루했어요 

엎친데 덮친 격으로 2001년, 지금까지의 디즈니 공주를 은근히(대놓고) 까는듯한 내용의 <슈렉>이 빵뜨면서 

아직도 왕자를 찾거나 기다리는 디즈니 공주는 이제 한물 갔구나 싶었습니다.



사실, 겨울왕국이 개봉하기 전 <let it go> 영상을 봤음에도 불구하고(이미 미국에서는 디즈니의 부활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), 설마 이게 뜨겠어? 싶었어요

 

이제는 흔해진 3D CG기술과, 디즈니 3D애니메이션 하면<라푼젤>보다는 <다이너소어>가 생각나는 저에게는.. 게다가 뮤지컬 장르라니!

뮤지컬이야말로 한창 디즈니가 잘 나갈때 고수하던 디즈니의 정석 아닌가요.. 



그런데 정말 디즈니의 부활이네요. <let it go> 뮤직비디오 뿐 만 아니라, 음원, 수 많은 커버디자인, 연아와 엘사를 합성한 이미지, 울라프까지...

그래도 안 보리라! 했었는데, CG때문에... 봐야겠습니다




프로즌에 사용된 디즈니의 물리엔진이라고 합니다.













눈이 뭉쳐진 모양, 섬세하게 눈이 흩뿌려지는 시간, 조금 축축한 듯한 질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했어요

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CG기술이라, 조금 지나면 또 리얼리티와는 멀어 보이겠지만



컴퓨터로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.




이랬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예요 










요즘 이정도의 CG 배경이야 흔하다지만 배경도 소홀히 하지는 않았습니다



물론 이번 프로즌이 '대박' 난 이유의 70퍼센트(어쩌면 그 이상)는 <let it go>덕분인 것 같지만

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, 배경, 이미지, 디자인등의 요소도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는 완성감 있으니 가능한 것이었겠죠 



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사이버 가수 아담(CG)이 부르는 렛잇고였다면 

이렇게까지 흥하지는 않았겠지..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봅니다

(그 시대였으면 또 흥행 했으려나...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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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왕국 속편도 나온다던데, 두근두근 기대되네요









  1. 보통 인어공주(1989) - 타잔(1999) 까지의 10년간 발표된 작품을 이야기 하지만, 인어공주 - 미녀와 야수 - 알라딘 - 라이온킹까지가 진정한 디즈니 르네상스 시대가 아니었나 합니다. 코티와 생쥐구조대(1990)은 이렇다 할 흥행을 하지는 못했었죠 ㅠㅠ [본문으로]
  2. 사실 다이너소어의 흥행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. 다만 지금까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진행방식이 생소했고, 들어간 제작비에 비해 어느정도의 수익을 냈는지는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. [본문으로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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